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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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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0주간 목 -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5-08-24 09:49   조회: 44회

본문

연중 제20주간 목 -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성경에서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즉 서로 다른 두 인격체가 하나가 되는 합일을 상징한다.

하느님 나라의 혼인 잔치는 "신랑인 로고스와 신부인 인간 영혼의 영적 혼인 공동체"를 뜻한다(오리게네스).

이처럼 비유의 혼인잔치는 인간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여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잔치다.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잔치에 참여하지 않은 원인은 '자기 일'이나 '자기 계산', 즉 이기적 '자기 - ego'에 있었다.

그리스도와 내가 하나가 되는 '혼인잔치'에서 '에고 ego'는 합일에 저항하며 자기 이익만 추구한다.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 혹은 소명의 길에서 만나는 중요한 걸림돌이 '자기 - ego'다.

'자기 - ego'는 하느님 자녀로서 그리스도와 합일하기보다, 자기 생각과 자기만족에 머무르려 한다.

더 나아가 '자기 - ego' 자기 보존 본능에 따라, 하느님과의 합일을 전하는 메신저를 "때리고 죽인다."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잔치는 기쁨을 나누는 자리이고, 그 자리에 초대받은 사람은 주인이 신뢰하고 존중하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예복은 주인의 신뢰를 받아들이고 기쁨을 나누는 열린 마음을 상징한다.

신뢰를 거절하며 기쁨을 나누지 않고, '자기 - ego'에 따라 살아가려는 태도가 예복을 갖추지 않은 상태다.

이기적 자아를 버리지 못한 채 형식적으로 초대에 답하고, 

잔칫상에서도 이전 방식으로 살려는 이들에게 경고하는 말씀을 듣는다.

예복을 갖추지 못한 이들의 단죄는 하느님의 저주가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이기적 자아의 감옥 안에서 겪는 고통일 것이다.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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