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간 화 -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본문
부활 제6주간 화 -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예수님이 떠나가신다는 말씀에 제자들은 근심에 겨운 나머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이 "떠나가심"의 의미를 진지하게 물을 때에야 그들은 이 슬픔을 극복하게 된다.(주석성경)
주님의 떠나가심, 곧 죽으심과 승천의 의미를 묻지 않으면 슬픔과 근심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내 삶에서 주님의 부재(不在)를 느낄 때는 근심에 빠지기보다는 그 의미를 물을 때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승천을 앞둔 때에 듣는 "떠나심"에 관한 복음 말씀은 승천 예고로 들리지만,
'내가 떠나고 보호자가 오실 것'을 말씀하신 시점은 당신의 죽음 직전이었다.
따라서 "떠나심"은 화려한 오르심 이전에 죽으심을 뜻한다.
당신의 떠나심은 목숨을 바치시는 희생이고, 그 희생으로 성령이 오신다는 말씀이다.
성령께서 오시는 길은 영광스러운 승천과 하늘이 열리는 개천 이전에
수난과 죽음, 부활의 전 과정을 통한 인격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 변화의 길이 '보호자' 성령을 통하여 이제 우리에게도 열린다는 기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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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아는 것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둘은 십자가를 통과한다.
'변화'라는 단어만으로도 그 까닭이 밝혀진다.
성장이란 팽창이 아니라 변화이기 때문이다.
어른은 커다란 아기가 아니고,
여자는 커다란 소녀가 아니고,
나비는 커다란 애벌레가 아니고,
이삭은 커다란 씨앗이 아니며,
하느님은 커다란 사람이 아니시다.
변화한다는 것은 죽고 다시 사는 것이다."
(프랑수아 바리용, 흔들리지 않는 신앙, 373)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