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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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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일 다해 –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5-05-26 08:09   조회: 457회

본문

부활 제6주일 다해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집을 갖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집이 평화롭고 화목하길 원합니다. 집은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가 돌아가 쉴 수 있는 안식처이며, 어머니 품처럼 따뜻한 곳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돌아갈 ’,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요한 묵시록은 천국에 해당되는 하느님의 도성, 곧 하늘의 예루살렘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나는 그곳에서 성전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과 어린양이 도성의 성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도성은 해도 달도 비출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그곳에 빛이 되어 주시고, 어린양이 그곳의 등불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 보석이나 장식이 있어서 천국이 아니라,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고, 하느님의 영광이 그곳을 비추기에 천국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느님과 당신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예수님 말씀을 듣고 믿고 실천하면, 하느님과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와 함께 사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 가정과 공동체가 천국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켜야 할 예수님 말씀은 무엇입니까? 지난 주일 복음에서 들은 바와 같이,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말씀이 우리가 지켜야 할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사랑이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십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가 사는 곳이 하느님이 계시는 천국으로 변합니다. 이를 두고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1코린 3,16)

 

어떤 수도원 이야기다. 한때 수도원은 번창했지만, 점점 수도사들이 떠나면서 다섯 명만이 남게 되었고, 모두 일흔 살이 넘어 수도원의 미래는 어두웠다. 어느 날 수도원장은 유대교 랍비를 찾아가 우리가 죽고 나면 수도원은 사라질 텐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겠습니까?” 하고 조언을 구했다. 랍비는 회당도 사정이 비슷하다며 함께 걱정했다. 헤어지기 전 수도원장이 다시 물었다.“정말로 방법이 없을까요?” 그때 랍비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은... 여러분 중에 수도원을 다시 일으킬 이가 있습니다.”

 

원장이 돌아오자 수사들이 "원장님, 좋은 묘안을 얻으셨습니까."라고 질문하자 원장은 "랍비가 우리 중에 수도원을 다시 부흥시킬 구원자가 있다고 하더군. 무슨 수수께끼 같은 소리인지 원." 수사들은 자문하였다. '우리들 중에 구원자가 누굴까. 원장님이 아닐까? 수십 년 동안 이 수도원을 책임져 오신 분이니까. 그런데 왜 랍비가 직접 말하지 않았지? 아마도 토마스 수사 일지도 몰라. 거룩함과 성실함으로 단연 으뜸이거든. 베드로 수사는 아닐 거야. 성격이 좀 괴팍하거든. 아니야. 말이 좀 거칠고 직설적이어서 불편하지만 바른 말만 하니까. 야고보 수사는 아닐 거야. 그 형제는 너무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어서 지도자감은 아니야. 하지만 그는 소리 소문 없이 사람들이 필요할 때 바로 옆에 있잖아. 물론 나는 결코 아냐.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이지.' 수도사들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혹시라도 상대방이 구원자일 수 있다는 생각에 서로 존중하게 되었다. 자기는 아니라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었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그런 일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자신의 마음가짐과 언행도 충실하게 하면서 자신에 대한 존중감도 높여갔다.

 

사람들이 오래된 이 수도원을 둘러보러 오곤 했다. 그런데 방문하는 사람들은 뭐라고 딱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수도원에 흐르는 새로운 기운을 느끼게 되었다. 수도사들끼리 보여주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에서 나오는 기운이 수도원 곳곳에 배여 매력을 풍겼다.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수도원을 찾아왔다. 자주 오던 젊은이들 중의 한 사람이 이곳에 남아 수사 생활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며칠 뒤에는 다른 젊은이가 합류하였다. 몇 년 지나지 않아 젊은 수도사들로 북적이는 옛날의 모습을 되찾았다. 빛과 영성이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생기 넘치는 곳이 되었다. (M. Scott Peck 'The Different Drum')

 

이 수도원의 구원자는 누구였을까요?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섬기는 사랑이 바로 구원자였습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께서 머무르십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 곳은 곧 천국이 됩니다.

 

가정의 달 5, 우리 가정은 어떤 모습인가요? 행복할 수도 있지만, 부족하거나 갈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면, 평화가 찾아옵니다. 어떻게 주님이 우리 집에 머무시게 할 수 있을까요? 부족해 보이는 가족들 안에 주님이 계시다고 믿으며,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때, 가정이 달라집니다. 내가 속한 단체, 본당,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족해 보이는 이들 안에 주님이 계신다는 믿음으로 이해하고 인내하며 존중할 때, 그 공동체는 기쁨과 생기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로 변화될 것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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