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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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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8주간 화 - 왜 의심하였느냐?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3-08-09 09:49   조회: 2,697회

본문


연중 제18주간 화 - 왜 의심하였느냐?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한 인물 베드로의 신뢰에 찬 장담과 의심 속에 겪는 위기가 함께 드러나는 장면이다.

신뢰와 의심은 실상 내 삶에서 역시 뒤섞여 있지 않던가?

신뢰 중에도, 의심 중에도 "주님"을 향하는 베드로의 모습이 마음 깊이 다가온다.

흐트러짐 없이 주님만을 향하는 베드로의 말년은

신뢰나 의심, 어떤 경우든 주님을 향하던 그 눈길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의심하다"로 번역된 그리스어의 본래 의미는 "하나였던 것이 둘로 갈라져 떨어져 나간 상태"라고 한다.

이태리어의 dubbio, 독일어의 zweifelen도 비슷하다.

자신의 마음이 둘로 갈라질 때, 주님과도 갈라져 떨어져 나간다.

​갈라진 마음은 두려움을 부르고 주님과도 멀어지게 되지만,

갈림 없는 마음(indiviso corde)은 나와 주님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게 한다.

둘이 하나가 되려면 손을 내미신 주님을 붙잡고, 아니면 옷 술이라도 붙잡아야지.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과연 그것(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

"왜 의심하였느냐?"

왜냐하면 예수님, 당신의 현존 때문입니다.

때때로 당신은 제게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당신은 나의 논리적 사고를 통하지 않고 오시기에

내가 생각한 곳, 그때는 보이지 않다가 엉뚱한 곳, 엉뚱한 때에

어둠 가운데, 번뇌 속에, 재앙과 한숨에도 현존하십니다.

"왜 의심하였느냐?"

내 초라한 존재를 품어서 당신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구원 때문입니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보잘것없는 저를 그렇게 바꾸시니 현기증이 납니다.

이 의심 많고 비틀거리는 모습에 손을 내밀어 주실 것이지요?

당신과 함께 폭풍 가득한 시간의 바다(악의 상징)를 건너 영원에 이르기까지...

(Lectio Divina per ogni giorno dell'anno, vol.7, 19-20.)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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