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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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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2주간 월 -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3-11-14 10:41   조회: 2,559회

본문


연중 제32주간 월 -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

"네 형제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실제로 실천하기 힘들어 보이는 주님의 단편적 말씀은 공동체 생활에 관한 지침들이다.

주님을 따르는 공동체의 목표는 죄 없는 윤리 공동체가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 건설이다.

이를 위해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 간의 배려와 회개와 용서를 당부하신다.

남들과 무관하게 나만 죄짓지 말고 거룩해지면 하느님 나라가 올 것 같지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는 내가 보기에 보잘것없는 작은 이도 나처럼 귀하니 죄짓게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더 나아가 용서를 당부하시는데, 그 앞에 죄인이 돌아와 ‘회개합니다.’라고 참회하는 상황을 언급하신다.

참회 없는 일방적인 화해를 요구하는 태도(영화 "밀양"의 경우처럼)는 말씀과 다르다.

죄는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참회하는 경우, 그 죄인도 하느님의 자녀이니 용서하라는 말씀이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 이 돌무화과나무가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신약성경 그리스어에 pistis라고 쓰이는 믿음의 본래 뜻은 "신뢰, 충실함, 약속, 헌신"이다.

신경을 뜻하는 라틴 말 크레도(credo)는 "심장 cor"과 "바치다, 드리다 dare"의 합성어이다.

즉, 믿음은 "나는 하느님께 내 심장을 바칩니다."라는 뜻이다.

헌신과 충실함 없이 지적 동의나 기복에 머무는 믿음은 성경에서 언급된 믿음과 다르다.

​마커스 보그는 믿음을 네 가지 차원으로 풀이한다.

1) 동의로서의 신앙 - 신앙 교리에 대한 지성적 동의

2) 신뢰로서의 신앙 - 하느님을 철저하게 신뢰하기

3) 충실함으로써의 신앙 - 하느님께 충실한 삶

4) 보는 방식으로서의 신앙 - 모든 것을 바라보는 궁극적 관점(vision)

믿는다는 말은 진리의 말씀에 동의하고, 주님을 신뢰하며, 진리를 충실하게 실천하고,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겠다는(vision) 삶의 태도이자,

그러한 믿음으로 내가 신뢰하는 주님께 심장을, 목숨을 바치겠다는 선언이다.

인생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그에 헌신하는 믿음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일은 없을 것이다.

복음 말씀은 그러한 믿음이 공동체 생활의 최종 규범이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출처] 연중 제32주간 월 -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작성자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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