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1주간 월 - 잔치를 베풀 때에...
본문
연중 제31주간 월 - 잔치를 베풀 때에...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함께 즐기고 축하하려고 벌이는 잔치에 낯선 이, 불구자가 온다면 얼마나 불편한가?
가난한 사람이나 불구자를 도울 방법은 달리 얼마든지 있을 텐데, 꼭 잔치에 초대해야 하나?
입장을 바꿔 내가 불구자나 가난한 사람이라면, 낯모르는 이가 초대한 잔치가 편안할까?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죽음을 넘어서는 부활을 믿는 것은 세상의 참 주인이신 하느님을 믿는 행위다.
그 믿음으로 내가 보답할 수 없는 자비를 나에게 베푸신 하느님을 기억하고,
하느님의 자비로 이웃을 대하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그들을 초대할 이유가 그들도 나와 같은 하느님 자녀로써
하느님께서 돌보시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내가 중심이 되어 내 마음대로 내 음식, 내 친구, 내 친척만 보던 삶에서
중심을 바꿔서 하느님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의 처지를 먼저 헤아리는 변화로의 초대다.
주님의 말씀은 내가 행해야 하는 적선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받은 사랑 이야기로 다가온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