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간 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본문
연중 제32주간 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나병 환자의 격리 규정(레위 13, 45-46)으로 인해 나환자들이 멀찍이 서서 예수님께 자비를 구한다.
예수님은 그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고 치유하신다.
이어서 치유보다 더 중요한 사건을 복음은 전한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아홉은 어디 갔을까? 돌아온 한 명은 왜 돌아왔을까?
아마도 아홉은 치유된 자신의 몸,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에 가득 차 예수님을 잊어버렸을 것이다.
돌아온 한 사람은 자신의 미래보다 자신에게 자비를 베푼 예수님과의 만남이 더 중요했으리라.
'나를 고쳐주신 분과의 만남이 없다면 치유가 어떤 의미가 있겠나?'
이렇게 생각하여 돌아온 사마리아 사람(차별받던 사람)에게 주님께서 이르신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자기 자신을 떠나 자신에게 자비를 베푸신 분에 대한 믿음이 자신과 세상을 바꾼다.
그 믿음은 치유를 넘어서 구원을 가져온다.
믿음은 믿는 분과 하나가 되어 삶을 바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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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치유를 믿음의 결과라고 보았다.
"내가 너를 치유했다"거나 "하느님이 너를 치유했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셨다.
신비한 처방이나 마법의 지팡이는 없다.
치유는 믿음의 힘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이 믿음은 분명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다는 믿음이자
하느님의 현존이나 권능 안에 있다는 믿음이며,
예수께서 체험했듯이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는 아버지 하느님 안에 있다는 믿음이다.
믿음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돌보시는 하느님에 대한 특별한 자각이다.
그리고 이것이 예수께서 신실한 믿음을 이야기한 이유다.
예수님이 왕성히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했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신뢰하는 법을 알게 된 이들의 삶은 변하기 마련이다." (A. 놀런, 오늘의 예수, 112-113)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