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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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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간 월 -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 ....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4-01-15 11:34   조회: 2,420회

본문

연중 제2주간 월 -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 ....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 (독서)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 (복음)

종교인들은 예나 지금이나 번제와 희생제, 단식과 철야 등 신심을 표현하는 희생을 한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삶의 한 부분을 희생하며 이를 밖으로 드러낸다.

문제는 그 희생이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일이 아니라 자기만족에 그치는 경우다.

하느님께 제사를 지낼 물건이라는 핑계로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지 않은 사울(독서),

하느님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성취하는 신심행사였던 단식(복음)은 하느님과 무관한 취미생활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하지 않았다.

아버지께 온전히 순명하시는 예수님은 당신의 현존 자체가 희생과 찬미의 제사였다.

이러한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주님과 함께 있는 사실이 단식을 뛰어넘게 하는 신랑과 함께 있는 잔치다.

말씀을 듣는 자세(순명)가 아니라면 번제, 희생제, 단식, 더 나아가 목숨을 바친들 무슨 소용인가?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헌 옷과 헌 부대는 새 천과 새 포도주 이전의 과거, 즉 예수님 이전의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는 구원을 율법 준수, 단식 등 인간의 힘으로 성취하려고 시도했지만,

넘을 수 없는 한계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율법의 형태로 제시되었던 각종의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은

사람을 구원하기보다 질식시킬 정도로 사람을 묶어두기만 하였다.

새 포도주와 새 부대에 관한 말씀은 자기 힘으로 구원을 이루려는 자기중심적 율법주의를 버리고

자기 밖으로 나와 은총에 의해 새 마음, 새 존재가 되라는 초대,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서 새 술로 오시는 주님을 새 마음으로 맞으라는 초대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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