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2주간 수 -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본문
대림 제2주간 수 -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독서)
청년들이나 노인들이나 다들 세상살이가 고단하고 힘들다고 한다.
이사야가 전한 독서 말씀은 힘든 세상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기쁜 소식이다.
세상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서서 "주님께 바라는 이들"이 새 힘을 얻는다는 말씀이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복음)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오를 것을 약속하신 하느님은 힘센 분이라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하느님이 사람으로 강생하신 예수님은 힘센 장사가 아니라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
우리와 같이 약한 존재로 오시어, 세상살이에 허덕이는 이들 가운데 계신 분이시다.
이 분이 어떻게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르는" 힘이 되실까?
주님은 힘센 분이고 전지전능하신 분, 그래서 무엇이나 하실 수 있는 분이라야 하지 않을까?
"하느님은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할 수 있는 것만을 하실 수 있다.
그분은 사랑이실 뿐이기 때문이다.
그저 막강한 힘을 지닌 어떤 전능한 존재가 아니시다.
전능한 사랑이시다.
전능한 사랑은 그 무엇도 파괴할 수가 없는 분,
온유하고 겸손하게,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 주신 분.
그렇게 하느님에게는 사랑의 힘 이외에 다른 힘이 없으시다." (F. Varillon)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온유와 겸손으로 드러나는 사랑이 진정한 힘이고 그것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안식을 준다.
그때 참으로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르는" 새 세상이 열린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그래서 당신의 멍에를 메고 당신에게서 배우라고 초대하신다.
고단하고 힘든 삶의 의미를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찾음이 당신의 멍에.
그 멍에를 매고 그리스도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울 때,
"새 힘을 얻어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르게" 되리라는 초대를 듣는다.
[출처]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