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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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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간 금 -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4-02-23 11:10   조회: 2,242회

본문

사순 제1주간 금 -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독서)

죄인이든 의로운 이든 한결같지 않다는 사실이 예언자들이 파악한 인간에 관한 진실이었다.

의인도 방심하면 죄인이 되고 죄인도 회심하면 의로워지는 단순한 진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살펴보라는 권고로, 의인에게는 충고이자 죄인에게는 위로의 말씀으로 들린다.

과연 의인은 누구이고 의로움은 궁극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복음)

복음은 정의에 대한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과 예수님의 관점의 차이를 전한다.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은 율법에 드러난 문구만 보고 정의를 외적 행위로 보았지만,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본래 정신에 근거하여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정의를 보신다.

예수님의 정의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담아주신 거룩함을 다른 사람 안에서 보게 한다.

타인 안에서 거룩함을 봄으로써 하느님의 거룩함에 참여하기에 인간은 거룩하다.

현실에서 타인에게서 거룩함을 보고, 용서와 화해를 실행하기란 쉽지 않다.

십자가상에서 주님의 실천이 없었다면 이상주의자의 공허한 외침으로 들렸을 것이다.

그러기에 용서와 화해가 어려울수록 십자가의 신비로 눈길을 돌리게 된다.

그 신비에 비춰보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들이 목숨을 바쳐 구원한 거룩한 존재이고 모두 형제다.

그러기에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라고 절박하게 이르신다.

"바보, 멍청이"는 당시에 "하느님도 모르는 놈"이라는 종교적 경멸과 저주가 담긴 욕이었다고 한다.

하느님께서 거룩하게 하신 존재를 "하느님도 모르는 놈"이라고 욕하면, 하느님 마음이 어떠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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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  또한 나도 그분의 은총으로 그분을 사랑한다는 것,

이것들은 은총이고 신비이며, 따라서 나는 그저 경건하게 그것을 희망할 뿐이다.

하지만 만일 내가 내 이웃에게 그가 나에게 잘못한 것을 진심으로 용서해 준다면,

그것은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희망할 수 있다는 보증이 된다.

다른 이들에 대한 나의 용서가 진실한 그만큼 나는 내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로마노 과르디니의 주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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