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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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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예식 다음 토 -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4-02-17 11:34   조회: 2,232회

본문

재의 예식 다음 토 -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독서)

정의(正義)에 관한 고전적 정의(定意)는 '각자에게 제 몫을 되돌려 주는 것'(Ulpianus) 이었다.

이사야는 하느님께서 본래 주셨던 인간의 품위를 '각자에게 되돌려 줌'으로 이루어지는 정의를 선포한다.

이 정의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래 모습을 회복할 때 하느님께서 인간을 찾아오신다는 구원 약속이다.

이처럼 성경에서 하느님의 정의는 사법적 차원의 처벌을 넘어서는 구원의 구체화를 뜻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구원 행위가 역사 안에서 구체화되어

새로운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원하셨다(A. Bonora).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복음)

복음 말씀에서 세관에 앉아있는 우리 모습을 본다.

마음은 병들고 몸은 과로에 지쳐 마비되는 줄도 모르고 먹고살기 급급한 모습이다.

정의는 꿈도 꾸기 힘든 삶의 현실, 그곳에서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루카는 그리스 말의 '따르다'를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반(半) 과거로 쓴다.

(半 과거란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 지금까지 지속되는 상태를 표현하는 동사 형태다.)

이로써 '주님을 따름' 곧 '제자 됨'이 점진적이며 항구적인 일임을 일러준다.(주석성경)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멍에에 짓눌리고 억울하게 천대받으며 굶주린 이들을 찾으시는 정의의 하느님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에게서 드러난다.

"각자에게 제 몫을 되돌려 주는" 인간의 정의를 넘어서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로 완성되는 정의를 이루신 분의 말씀이다.

세관에 앉아있는 우리를 "자비로이 부르시는"(miserando atque eligendo - 성 베다) 주님의 말씀이다.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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