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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3주간 수 -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5-07-03 14:57   조회: 145회

본문

연중 제13주간 수 -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전설처럼 들리는 이야기의 뜻은 본문 단어들이 지닌 상징적 의미를 살펴볼 때 드러난다.

"무덤"은 죽음의 상징이다.

죽은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자,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상황을 상징하기도 한다.

기력의 상실, 의지의 상실, 삶의 방향 상실 등도 상징적으로 '무덤가'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 않고, 내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도 두려운 상황,

온통 씩씩대며 화난 사람들, 사나운 사람들이 있는 곳, 거기가 무덤 아닐까?

어찌 보면 무덤은 가고 싶지 않으면서 갈 수밖에 없는 인간 상황을,

떠도는 섬들처럼 각자 존재할 뿐, 만남이 없기에 소통이 되지 않는 현실을 상징하는 말씀으로 들린다.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예수께서 역사의 주인이시고 세상의 구원자이심은 마귀도 안다.

세상에는 마귀들의 외침, 죽음의 문화가 외치는 저항과 혐오의 소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둠을 합리화하려는 변명, 빛에 대한 어둠의 비난이 넘쳐난다.

오늘도 온갖 마이크를 동원하여 진실이 담긴 듯한 외침을 전하는 소음이 주변에 가득하다.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마귀 들린 이에게 주님께서 명하시고, 그 명을 마귀가 따른다.

죽음 가득한 무덤가에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마주하고,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마귀와 죽음이 떠나고 새 삶과 새 세상이 열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 돼지 떼가 모두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글자만 본다면 동물 애호가나 환경 보호자들이 경악할 이야기로 들린다.

글자의 뜻을 보면, 성경에서 돼지는 끝없이 먹어 치우는 탐욕의 상징이고,

바다나 호수는 레비아탄 등 악령이 사는 곳이다.

더러운 영들이 밖으로 표출되어 탐욕(돼지) 속으로 들어갔다가 악령의 거처(물속)에 수장된다.

탐욕이 갈 곳은 존엄한 인간이 아니라 악령이 사는 곳임을 암시하는 말씀으로 들린다.

악령 들린 인간은 소중하지만 악령 자체는 제거될 대상이다.

사람이 귀하다고 거기 붙은 어둠과 악까지 붙잡지 말고 미련 없이 떠내 보내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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