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0주간 목 - 너희의 의로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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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0주간 목 - 너희의 의로움이 …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성경에서 "의로움"은 통상 하느님과의 관계에 충실함을 의미하며,
이 구절에서는 구체적으로 하느님의 율법에 대한 제자들의 충실성을 뜻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의 율법에 대한 충실성은 새롭고 절박한 충실성이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예수님 당시, "바보"는 평범한 욕설로 '머리가 빈 놈',
"멍청이"는 종교적 욕설로 '하느님도 모르는 놈'이란 의미로,
모두 혐오가 담긴 모욕적 표현이었다.
살인하면 재판을 받는 율법은 사법(司法) 사항이다.
형제에게 성을 내기만 해도 재판에 넘겨짐은 사법 사항을 넘어서서 율법의 근본정신을 드러내는 심화다.
하느님은 한 분이고 거룩하기에, 하느님 백성은 하나고 거룩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율법의 근본정신인데,
하느님 백성의 분열은 살인 이전에 분노와 그 표현인 욕설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G. 로핑크).
그러기에 예물을 받으시는 하느님 마음을 이렇게 이르신다.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분(마태 5, 17 참조)으로서의 이 모든 말씀에서
하느님 백성의 하나 됨과 거룩함을 호소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읽는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복음 환호송: 요한 13, 34)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