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토마스 사도 축일 -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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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토마스 사도 축일 -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토마스는 세상 일을 "내 눈으로 보고, 내 손으로 만져서" 확인하는 유형의 사람으로 보인다.
이 유형은 개인적인 노력으로 살 길을 찾고, 스스로 진리를 깨치려고 노력하는 유형이다.
토마스가 제자단을 떠나 스스로 신앙을 찾으려던 결과가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불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하신 주님은 토마스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토마스가 고백한 "저의 주님"은 남의 말을 듣고 추상적으로 생각하던 막연한 주님이 아니라,
나를 아시고 내가 참으로 체험했기에 내가 전적으로 의지하는 주님이라는 신앙고백으로 들린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는 고백은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이든 다른 이든 누구도 주인이 아니고,
돈이나 건강이나 성공도 주님이 아니라는 뜻이다.
토마스처럼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만 자신의 주님이고 자신의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이는
자신에게 죽고 예수님처럼 참된 생명으로 부활한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토마스가 보고 믿은 것은 무엇일까? 예수님의 부활 사실이기도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 모습에서, 당시까지 인간은 볼 수 없었던 하느님을 본 것 아닐까?
그러기에 예수님에게 "저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한다.
토마스는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는 행복을 누렸다.
그렇게 눈이 아닌 믿음으로 하느님을 만나는 행복을 누리라고 주님은 우리를 초대하신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