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2주간 목 -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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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2주간 목 -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말씀이 자리한 산상 설교는 전반적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에 바탕을 둔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면 "주님, 주님"하고 말로만 애걸복걸하지 말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성심성의껏 실행하라고 이르신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말씀에서 드러난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집을 짓는 행위는 자신의 삶을 꾸리는 행위의 상징으로, 문제는 집을 지을 토대다.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토대를 타인의 평가에 두면, 그 집은 모래 위의 집처럼 수시로 흔들린다.
사람들의 평가는 같은 사람도 경우에 따라 다르게 평가하고, 사람들에 따라서도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것에 토대로 집을 짓는 사람은 폭풍이든 홍수든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의 말씀은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 삶의 토대일 때, 다른 사람들이 던지는 모욕과 투사가 나에게 상처를 주지 못한다.
그러기에 "자기가 자신을 상처 내는 경우를 제외하면 아무도 상처받을 수 없다."(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
"예수님의 말씀은 내 집이 다른 사람들이 주는 상처에도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을 수 있는 진정한 토대를 보여 주신다.
그 토대는 내가 조건 없이 사랑받는 하느님의 아들 아니면 딸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만약 이 반석 위에 집을 지으면
사람들이 나에게 아무리 많은 상처를 준다 해도 내 집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안셀름 그륀)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