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회원가입  |   로그인  |   오시는 길
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말씀의 숲
영성의 향기 말씀의 향기 수도원 풍경 세상.교회의 풍경 기도자리
말씀의 향기

연중 제18주간 목 -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4-08-09 10:14   조회: 1,604회

본문

연중 제18주간 목 -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사건의 배경이 된 도시 "카이사리아 필리피"는 황제(카이사르) 필리피에게 바쳐진 도시를 말한다.

황제에게 바쳐진 황제의 도시는 황제가 추구하던 로마 제국의 상징인 힘과 지식과 관능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힘과 지식과 관능을 추구하는 황제의 도시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행색이 어떠했을까?

제자들의 답변은 예수님의 행색이 힘이나 지성이나 예술의 절정체인 황제와는 아주 거리가 먼,

초라한 히브리인들의 궁핍했던 예언자들 가운데 한 분처럼 보인다는 의미다.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고백은 '사람들은 당신이 황제도 신도 아니고, 초라한 히브리 예언자라고 하지만

내게는 당신이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즉 '나를 살게 하는 생명력 넘치는 내 삶의 주인이시다'라는 선언이다.

힘센 황제가 나의 주인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라는 신앙고백이다.

베드로의 고백에 예수님은 그 고백이 당신의 "아버지"께 뿌리를 두고 있다고 일러 주신다.

신앙은 지성의 동의나 감성적 욕구 충족, 정서적 안정 이전에 '아버지와의 관계'임을 일러주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밝히기 시작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하느님의 아들이 가실 길은 힘을 가지고 끊임없는 투쟁으로 승리하는 황제의 길과는 다른 길이다.

죽음으로써 살아계신 하느님을 드러내는 길, 자신을 내어줌으로 생명을 가져오는 길이 예고된다.

그러자 베드로가 반박하는데, 여기 쓰인 "반박하다"의 의미는 "꾸짖어 충고한다"라는 뜻이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꾸짖는다: '정신 차립시다. 우리도 번듯하게 세상에서 잘 살아 봅시다.

황제처럼은 아니더라도 한몫 챙겨 남들처럼 번듯이 살아 봅시다'라고 예수님을 붙잡고 꾸짖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태오와 달리 마르코는 예수께서 위의 말씀을 "제자들을 보신 후" 베드로에게 이르셨다고 전한다.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이 베드로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당신을 따르려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기 때문이리라.

주님의 말씀을 직역하면 "너의 생각은 하느님께 속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속한 생각이다"라고 한다.

하느님에게 속한 생각, 즉 내어 주는 사랑의 영원함을 거부하고,

인간에게 속한 생각, 즉 자신의 생존과 영광을 추구하는 순간에 베드로(반석)가 사탄이 된다.


[출처] 말씀에 

해뜨는 마을 l 영보자애원 l 영보 정신요양원 l 천안노인종합복지관
교황청 l 바티칸 뉴스 lCBCK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l 한국 천주교 주소록 l 수원교구
우. 13827 경기 과천시 문원청계길 56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56 MunwonCheonggyegill Gwachon-si Gyeonggi-do TEL : 02-502-3166   FAX : 02-502-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