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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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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0주간 목 -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4-08-23 11:11   조회: 1,527회

본문

연중 제20주간 목 -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성경에서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즉 서로 다른 두 인격체가 하나가 되는 합일을 상징한다.

하느님 나라의 혼인 잔치는 "신랑인 로고스와 신부인 인간 영혼의 영적 혼인 공동체"를 뜻한다(오리게네스).

넓은 의미로 혼인잔치는 인간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여 하느님과 하나가 되어 자기완성을 이루는 잔치다.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잔치에 참여하지 않은 원인은 '자기 일'이나 '자기 계산', 즉 이기적 '자기 - 에고 ego'에 있었다.

그리스도와 내가 하나가 되는 '혼인잔치'에서 '에고 ego'는 합일에 저항하며 자기 이익만 추구한다.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 혹은 소명의 길에서 만나는 중요한 걸림돌이 '자기 - 에고 ego'다.

'자기 - 에고 ego'는 하느님 자녀로서 그리스도와 합일하기보다, 자기 생각과 자기만족에 머무르려 한다.

더 나아가 '자기 - 에고 ego' 자기 보존 본능에 따라, 하느님과의 합일을 전하는 메신저를 "때리고 죽인다."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잔치는 기쁨을 나누는 자리이고, 그 자리에 초대받은 사람은 주인의 신뢰와 존중을 받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예복은 주인의 신뢰를 받아들이고 기쁨을 나누는 열린 마음일 것이다.

신뢰를 거절하며 기쁨을 나누지 않고, 전에 살던 대로 살아가려는 태도가 예복을 갖추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이기적 자아를 버리지 못한 채 형식적으로 초대에 답하고,

잔칫상에서도 이전 방식으로 살려는 이들에게 경고하는 말씀을 듣는다.

예복을 갖추지 못한 이들의 단죄는 하느님의 저주가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그 이기적 자아의 감옥 안에서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한 채 당하는 고통일 것이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 나게 하시는 자비를 첫 독서가 전한다.

"너희에게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의 모든 부정과 모든 우상에게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에제 36, 25-26)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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