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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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마지막 날 부활 때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복음)
예수님과 마르타가 주고받는 대화다.
참된 우정과 사랑은 주고받는 대화 가운데 깊어진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자신을 내어주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대화는
나에게 상대방이 누구신지, 상대방에게 내가 누구인지 서로의 신원을 드러낸다.
서로의 신원에 대한 인격적 신뢰인 믿음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대화 끝에 라자로는 소생한다.
마르타와 마리아는 이전에 주님의 시중을 들었었다(마태 10, 38-42 참조).
그런데 주님이 라자로를 살리신 사건은 예수님이 마르타와 마리아의 시중을 드신 일로 보인다.
주님의 시중을 들던 여인들과, 여인들의 시중을 드시는 주님의 상호 증여.
그렇게 서로에게 내어주고 받아들이는 사랑이 죽은 사람을 살린다.
사랑이 서로가 서로에게 시중을 들게 하고, 생명을 내어주어서 생명을 되살려준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라자로의 소생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임을 예시하는 사건으로 보인다.
그 사랑 가운데 하느님을 체험한 요한은 이렇게 전한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독서)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