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1주간 화 -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본문
연중 제21주간 화 -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종교인들의 위선과 겉꾸밈을 질책하신다.
사람이 위선에 사로잡히면, 겉만 중시하며 남에게 평가받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가,
내면에 감춰진 자신이나 타인의 참 모습을 보지 못한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창조되었기에, 내면에 숨겨진 사람의 참 모습에는 하느님이 계시다.
하느님의 모습이 드러나지 못하게 방해하기에 예수님은 위선과 겉꾸밈을 심하게 질책하신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위선과 겉꾸밈에 의해 내면에 담긴 하느님의 사랑을 보지 못하면 사랑을 실행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하느님과의 만남을 가로막는 위선을 먼저 치우라고,
즉, 잔 속을 먼저 깨끗이 하라고, 거짓된 꾸밈을 버리라고 이르신다.
그리하여 우리 내면에 당신의 모상으로 심어진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고,
하느님의 사랑이 내게서 샘물처럼 흘러나오게 하라는 초대의 말씀으로 들린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고 원하는 사람은
우선 자신의 이미지를 거짓되게 만들려는 생각을 버린 사람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우선 하느님께 그리고 모든 이웃에게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의 진짜 얼굴을 찾으십니다.
정확히 말하면, 어떤 얼굴이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때
그 얼굴은 진짜입니다."(모리스 젱델)
출처 /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