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9주간 토 -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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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9주간 토 -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
예수님 당시 대중 신앙에 의하면 많은 이들이 불행은 죄의 대가로 간주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남의 재난을 보며 "우리는 재난을 당하지도 않았으니까 의인"이라고 자만하게 한다.
예수님은 이렇게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사고로 죽은 사람들이 죄가 많아서 벌받은 것이 아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죄가 없어서 불행을 면한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이르신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사람들은 재난을 당한 이들을 보며 그 원인을 불행을 당한 사람이 지은 죄로 돌리려고 했지만,
예수님은 '회개'를 촉구하심으로써 그 일을 현재의 일이자 나의 사건으로 보라고 이르신다.
세상의 끔찍한 사건을 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사건을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보아야 한다.
사건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서 사건을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
세상 일을 사람들의 평가가 아니라, 하느님의 시선으로 헤아릴 때 회개가 시작된다.
타인이 당하는 재앙은 그저 동정하며 내일이 아니라고 안심할 일도, 의심의 눈초리로 험담할 일도 아니다.
그 사건을 통해 내가 회심하라는 하느님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죄를 지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아 망하니, 어서 회개하라는,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메시지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