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간 수 -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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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7주간 수 -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의 청원은 예수님의 삶의 핵심을 전수해 달라는 요청이다.
스승이 보여두신 놀라운 가르침, 권위 있는 말씀, 구마나 치유를 포함한 신적 권능 등등 ...
그 모든 힘이 어디서 나올까? 출신도, 학벌도, 유산도 아니고 도대체 무엇이 감춰진 비법일까?
늘 기도드리던 예수님을 본 제자들이 기도에 비법이 담겨있으리라 여기고 그를 전수해 달라고 청한다.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이 뿌리를 두고 있는 당신 기도의 핵심은 "아버지(abba)".
원문대로 '아빠'라는 호칭에 당신의 능력뿐 아니라 당신 존재의 비밀이 담겨 있었다.
아버지를 찬미하고 영광을 드리는 전반부와,
아버지께 청원하지만 그 내밀한 배경인 아버지께의 신뢰를 담은 후반부를 통해
예수님은 당신의 비밀인 "아버지, 아빠"와의 관계를 제자들에게 전수하신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가르침으로써)
"그분은 당신 영광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종들을 자유인이라는 고귀한 지위로 들어 올리십니다.
옛적에 시편 저자가 노래한 바를 실제로 이루십니다.
"너희는 신이며 모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다" (시편 82, 6).
그분은 우리를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아들의 대열에 서도록 허락하십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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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도는 복음의 모든 가르침의 수렴점이다.
그 하나하나에 수많은 신약과 구약의 본문들을 연결할 수 있고,
복음의 메시지 전체를 구성하는 핵심적 차원들을 거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므로 주님의 기도는 주님이 친히 요약하신 영성 생활 전체의 핵심이다."(Mechel Ledrus)
- 주님의 기도에서 신앙의 중심에, 곧 올바른 삶에 이르는 길을 발견한다(1세기 디다케)
- 주님의 기도는 '복음서 전체의 요약 '이다 (2세기 테르툴리아노) 라고 하였다.
- 주님의 기도는 천국에 대한 가르침이다 (3세기 키프리아누스)
-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께 몸 바친 삶으로의 안내"다 (4세기 니사의 그레고리우스)
이 기도 안에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기도에 참여한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기도에 들어가고, 당신 자녀를 사랑하시는 아버지로 하느님을 체험한다.
이 기도를 통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일어난 구원을 나날이 체험한다.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