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수 -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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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0주간 수 -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매사에 숫자나 통계 등 외적 결과를 중시하는 이들의 질문이다.
외적 결과에 집착하면 사람은 구원의 주체가 아니라 숫자 중 하나인 객체로 떨어져서 소외된다.
위에서 "구원받을"이란 동사의 시제는 미래형으로 앞날 걱정에 짓눌리는 소외된 사람들을 암시한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예수님의 답변은 사람 숫자가 아니라 방법을 이르시는 동문서답이다.
숫자나 통계 등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참여하여 자신의 본 모습에 충실하라는 말씀이다.
말씀에서 "힘써라"라는 동사의 시제는 현재형이다.
미래에 관한 지레짐작의 걱정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힘을 쓰는" 태도를 당부하신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본다.
편한 길, 쉬운 것만 찾아가려는 사람들에 대한 염려 가득 찬 눈길이 그려진다.
미래의 어떤 곳으로 한눈팔기보다 지금 여기에 충실하셨던 분,
죽음과 부활의 가장 "좁은 문"으로,
온 "힘을 다해" 목숨을 내어 주시며 들어가셨던 주님을 찬미하며.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