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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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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4주간 화 -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4-11-26 09:34   조회: 1,038회

본문

연중 제34주간 화 -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천사가 땅 위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들이고서는,

하느님 분노의 큰 포도 확에다 던져 넣었습니다." (독서)

 

"민족과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큰 지진, 기근과 전염병,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복음)

 

첫 독서의 묵시록 파멸 예고에 이은 복음의 예루살렘 파멸 예고는 두렵고 혼란스럽다.

그런데 독서와 복음 사이에 놓인 화답송인 시편 96은 기쁨의 찬미가다.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은 소리쳐라.

들과 그 안에 있는 것도 모두 기뻐 뛰고, 숲속의 나무들도 모두 환호하여라."

파멸 예고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이유는 "세상을 다스리러 주님이 오신다."라는 후렴에 담겨있다.

 

종말 예고는 근본적으로 세상과 개인의 삶에 "끝이 있다"라는 선언이다(H. u. von Balthasar).

그 끝은 "세상을 다스리러 주님이 오심"이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말씀이다.

실제로 묵시록의 배경인 로마 제국이나 복음의 배경인 예루살렘은 끝이 났다.

끝을 외면하고 자신이 영원할 줄 알고 자아에 집착하는 이에게 종말은 두려운 파멸이다.

끝이 있음을 받아들이는 이는 세상을 순례자로 살며 언제든 하느님을 찬미한다.

종말의 경고는 언젠가 끝날 일에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말고 자유로운 순례자로 살라는 초대.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그 끝이 언제일까?

주님께서는 명료한 답을 주시지 않는다.

종말은 우리 각자의 일, 스스로 책임 있게 맞이할 일임을 암시한다.

소문에 속지 말라는 말씀은 타인의 소문이 아니라 나의 지금 여기를 종말로 맞으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지금 여기 내 삶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종말은 두려움과 파멸의 때이고,

지금 여기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고 있다면 종말은 "세상을 다스리러 주님이 오시는" 구원의 시간.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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