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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한다.
(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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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목 -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4-12-12 14:26   조회: 1,011회

본문

대림 제2주간 목 -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복음)

 

하늘 나라는 자신의 힘으로 쟁취할 수 없는 하느님의 다스림을 뜻한다.

(이하 A. Vanhoye, il pane quotidiano, 26-27 요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력으로 하늘 나라를 쟁취하려는 시도가 하늘 나라에 대한 폭행이다.

하늘 나라는 자력으로 투쟁하여 열리는 나라가 아니라, 말씀을 받아들일 때 열리는 세계다.

말씀을 받아들이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세상이 하늘 나라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독서)

 

이사야를 통해 약속하시는 이 말씀은 일개 목자인 모세가 파라오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을 회피하려 할 때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며 하신 말씀(신명. 3,2)이자,

떠돌이 유랑민을 이끌고 여호수아가 철통같은 도시들을 점령하려는 상황에서 주신 말씀(여호수아 11, 6)이자,

신약에서는 바오로가 자신의 약함에 힘들어하던 중 들은 말씀(사도 18, 9-10; 1코린 2, 3)이다.

예수께서는 개별적 말씀보다 말씀 자체인 당신의 존재로 이를 드러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힘든 세상의 불가능하게 보이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모든 것을 바꿔놓는 이 말씀은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하는 주님"의 성탄, 즉 강생의 뜻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씀이다.

 

사람이 다른 이를 사랑할 때는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려 한다.

함께 하려는 것 이외의 외적 조건이나 주변의 어려움은 부차적이다.

내 앞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 그 현존이면 세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주님의 현존, 바로 이것이 주님의 약속이자 선물의 핵심인 사랑의 드러남이었다.

 

주님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 외적 조건의 변화 이전에, 우리 안에 현존하시려 오신다!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모든 어려움을 건너뛰며 새 세상을 여신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파라오와 맞설 군대를 주시지 않고, 다만 모세와 함께 현존하셨다.

외적 환경 변화에 앞서 내적 현존으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신다.

여호수아에게도, 바오로에게도 상황은 같았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힘센 분으로, 개선장군처럼 승리자의 삶을 택하시지 않고,

비천하고, 가난하고, 작은 자로, 핍박받는 이로 오셨고 사형선고를 받으셨는지 그 뜻이 드러난다.

인간의 모든 조건, 특별히 불가능해 보이는 절망의 상황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함이었다.

우리의 삶이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따를수록, 그분은 특별한 형태로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러기에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는 약속에 감사하는 이들은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도 당신과 함께 있겠습니다."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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