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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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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금 -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5-01-17 10:37   조회: 814회

본문

연중 제1주간 금 -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복음)

 

중풍은 몸의 마비 증세로써 중풍병자는 원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의지를 박탈당한 채 자신의 본 모습을 살지 못하는 상태라면 중풍병자와 같은 처지다.

자신의 본래 모습을 살아내지 못하는 원인이 ""("hamartia - 과녁을 빗나간 화살")라고 할 수 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당시 병은 죄의 결과로 보았고, 죄를 용서받으면 치유가 일어난다.

''는 한편으로 ''으로 간주되기도 했기에 용서는 빚의 탕감(속량)을 뜻한다.

죄는 하느님만이 용서할 수 있는데 예수님이 용서를 선언하시니,

인간이 지은 빚, 갚을 길 없는 빚을 속량하시는 하느님의 출현을 알리는 말씀이다.

예수님이 하느님이심을 받아들이지 않던 율법학자들은 이 말씀에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저항한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선언하신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한다.

성경에서 하느님의 출현에 인간이 보이는 반응이 "찬양"이다(마태 15, 31; 루카 2, 20; 5,26; 7,16; 18,43).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들것'은 중풍병자가 앓던 마비 증세의 상징인데, 치유로 쓸모 없어진 들것을 왜 들고 가라 하실까?

용서와 치유를 받았다면 장애의 상징인 들것은 더 이상 우리 삶을 방해하지 않는다.

이제 '들것'은 용서하신 분을 기억하게 하는 도구로 바뀌어 가볍게 들고 갈 표지가 된다(A. 그륀).

마비되었던 과거를 상기시키는 '들것'을 통해 치유의 '기억'을 늘 간직하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인간에게 삶을 마비시키는 장애 현상은 온전히 없어지지 않고 다시 등장할 수 있다.

치유의 기억은 다시 등장하는 장애를 극복할 힘이 되기에 늘 지녀야 할 선물이라는 말씀이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매일 접하는 신체적, 물리적, 윤리적, 정치적 마비 증세들과 그 앞에 무기력한 인간 모습을 본다.

원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마비 증상은 형태만 달리하여 다시 나타나곤 한다.

마비된 내 모습을 주님 앞에 드러내고, 마비된 이웃을 주님 앞에 데려가면 주님이 용서를 선언하신다.

주님으로부터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라고 하시는 용서와 치유의 말씀을 듣고,

"일어나 밖으로 걸어 나가는" 새로운 탈출(Exodus), 해방의 길을 가라는 초대로 말씀이 다가온다.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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