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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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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화 -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5-01-14 09:38   조회: 935회

본문

연중 제1주간 화 -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복음)

 

복음에서 사용한 "권위"의 원문은 "엑소시아(exousia)"인데, "(존재)로부터"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존재로부터, 존재의 근원인 하느님으로부터' 행동하시고 말씀하시는 권위를 지니셨다.

당시 율법 학자들의 권위는 "성서에 이렇게 쓰여있다"라는 식으로 익명성의 그늘로 숨어드는 권위였다.

예수님의 권위는 익명성이 아니라 하느님의 존재에서 오는 명료한 권위였다.

(성서신학자들은 이 권위를 '직접성'이라고 표현한다.)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더러운 영은 하느님과 그분 백성의 거룩함에 반대되는 영으로

마귀를 가리키는 데에 흔히 쓰이는 표현이다.

하느님으로부터의 권위(exousia)를 가지신 예수님은 더러운 영을 내쫓으신다.

이는 또한 율법학자들이 전하던 그릇된 하느님상을 바로잡으신 증거다.

율법학자들이 전하던 그릇된 하느님상은

 

"만사를 차변과 대변으로 맞추는 금전출납부의 하느님상,

인색한 계산을 통해 항상 우리에게 회초리를 드는 무서운 하느님상,

우리를 늘 조정하고 단죄하는 심판자 하느님상 등이 그것이다.

이런 그릇된 하느님상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왜곡시킨다.

우리는 하느님을 이용하여 우리의 이익을 도모한다." (A. 그륀)

예수님은 이렇게 왜곡된 하느님상을 바로잡으신다.

금전출납부가 아닌 무조건적 베풂, 회초리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품어주시는 자비,

심판을 넘어서는 용서의 하느님 상이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이자 진정한 권위였다.

 

라틴말로 "권위 (auctoritas)""자라게 하다"라는 뜻을 지닌 "augere"에서 유래한다.

즉 권위는 어원상 "타인을 자라게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권위는 사람이 본래의 하느님 모상대로 영혼과 육체가 전인적으로 자라게 하는 권위다.

악의 세력에서, 비인간적 억압으로부터, 사람답지 못하게 얽매어 놓은 사슬에서 풀어 주시는 권위다.

하느님의 모상을 지닌 사람들을 위한 권위, 사람을 사랑하시는 권위가 예수님의 권위다.

그 권위가 인간성의 어둠과 뒤틀림, 방황과 일탈을 빛으로 이끈다.

그 권위로 사람이 더는 악령에 사로잡히지 않고 제 모습으로 자라게 된다.

그렇게 하느님의 본 모습을 드러내시자 사람에게서 악령이 떠난다.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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