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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길 회헌 4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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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 화 -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작성자 :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작성일: 25-02-12 13:07   조회: 738회

본문

연중 제5주간 화 -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독서)

 

하느님의 모습대로 인간이 창조되었다는 신학적 진술의 바탕이 된 말씀이다.

창세기가 쓰인 동시대 동일 문화권(바빌론) 기록에 따르면

 

"하느님의 모상"은 모든 것 위에 놓인 존재, 곧 왕을 의미하였다.

 

"하느님의 모상"과 비슷한 의미로 "인간은 하느님의 그늘"이라는 표현을 남기기도 하였다.

 

인간 개개인이 하느님의 모상이자 하느님의 그늘, 왕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지만

"모상"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작업이 필요한 바, 그를 교부들은"유사성(類似性)"이라고 불렀다.

원형(原型)처럼 내재된 모상과 이를 밖으로 드러내고 증거하는 유사성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있다.

모상과 유사성의 관계는 존재와 행위의 관계로 볼 수도 있다.

모상이 존재의 영역이라면 유사성은 행위의 역할을 한다.

 

"어째서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복음)

 

"손을 닦는 행위"는 위생상의 문제뿐 아니라 제의상의 법규였다.

 

이 법규는 정화를 통해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거룩한 백성(레위 19,2) 임을 확인하는

신앙적이고 문화적이고 역사적이며 자긍심 가득한 법규였다.

마르코는 조상 법규와 관련한 긴 논쟁(7, 1-23)을 복음의 중심에 놓았다.

마르코가 속한 초대 교회 공동체의 절박한 체험을 반영해서 그랬을 것이다.

손 씻는 예식을 강조하는 바리사이들과 공동체 내부의 그 추종자들의 의도는 "따로 노는 것"

청결과 불결, 의인과 죄인, 선인과 악인을 구별하여 사람들을 분리, 차별하였다.

(Pharisaioi라는 단어 자체가 '분리주의자, 경건한 이들로 성별 된 이'들의 뜻을 지닌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분리주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하시는 예수님의 의도는 한 마디로 "함께 하자!"

인간은 전통을 내세워 사람을 차별하지만, 사람을 창조하신 하느님에게 인간은 모두 귀한 존재다.

불결한 사람이나 모자라는 사람이나 뒤처진 사람이나 모두 하느님의 자식이니

다 함께 하자고 예수님은 하느님 마음을 전하신다.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의 존엄성은 손을 씻는지의 여부, 정결과 불결의 분리에서 드러나지 않고,

한 식탁에서 함께 빵을 나눔에서 드러난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거룩함(모상)과 거룩한 분을 본받음(유사성)은 의인과 죄인을 선별하여 씻어내는 데 있지 않고,

죄인 한가운데 내려와 앉아 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데 있었다.

그런즉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 모상이 드러나신 유사성 자체였다.

함께 앉아 함께 먹는데 머무르지 않으시고, 목숨을 건네주심으로 모상인 하느님을 온전히 드러내신다.

 

[출처] 말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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