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7주간 화 -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 . .
본문
연중 제7주간 화 -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 .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자리싸움에 골몰하는 행태는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나 보다.
큰 사람이 되려 하고, 높은 자리로 오르려는 이들의 문제가 무엇일까?
대개 인간은 자신의 노력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면, 그 자리를 소유하려고 집착한다.
그 상황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선물을 누리지 못하고, 자리를 지키려는 강박과 갈등 속에 살아간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꼴찌의 특성은 주어진 모든 것을 선물로 여기며 그 안에서 선물을 주신 하느님을 만나고,
감사와 기쁨으로 하느님과 하나가 되어 하느님이 주신 자유를 누린다.
그렇게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는 끝자리를 차지하신 예수님." (샤를르 드 푸고)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맨 끝자리에 오시어, 마치 어린이처럼 하느님을 아버지로 섬기신 예수님 말씀이다.
당신의 이름으로 어린이를 받아들이라는 은유적인 표현에는
낮아지고 내어주는 가운데, 받아들이고 받아들여지는 자유와 기쁨으로의 초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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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달리고 싶으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더 자유롭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예수님을 더 알기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더욱더 사랑하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정의를 실천하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사랑받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예수님의 뜻을 알아듣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더 큰 기쁨 얻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홈숭의 의미 알아듣기를 원하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평화에 이르고 싶으십니까? 마지막 자리를 구하십시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닳고 닳은 오만함으로써 아니라
사랑으로써 이루어져야 합니다." (카를로 카레토)
[출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