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간 토 -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본문
연중 제15주간 토 -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그날 밤, 주님께서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시려고 밤을 새우셨으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도 대대로 주님을 위하여 이 밤을 새우게 되었다." (독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는 하느님, 드디어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히브리인들.
고통의 바다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모든 인간의 갈망이 성취되는 원형이다.
해방되어 새로움을 향한 출발을 앞두고 밤을 새운 이 여정은 그러나 완성되지 못한 채 계속된다.
탈출(exodus)은 끝이 아니라 목적지를 향한(freedom to) 여정의 시작(freedom from) 이었다.
"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복음)
탈출과 해방, 인간 완성의 여정은 이제 예수님에 이르러서 정점(끝)을 향한다.
그의 이름이 아닌 곳에 희망을 둔 모든 해방의 시도는 실패로 마감하였다.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분을 마주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더욱 깊이 울리는 말씀: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인간 한계인 질병으로부터의 자유와 해방을 주시는 주님,
그런데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그분의 신원 이해의 출발점(freedom from)이다.
주님의 본래 모습이 다 드러나는 종착점(freedom to)은 죽으심과 부활이었다.
예수님은 당신 신원이 온전히 드러나는 죽으심과 부활 때까지 치유를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신다.
치유만 좋아하고 십자가는 회피하려는 인간 본성을 돌아보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린다.
[출처] 말씀에